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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성공" 주장하는 북…원자탄과 어떻게 다른가

입력 2017-09-03 20:28

전문가 "수소탄급 못 미쳐…초창기 수준 정도"

북, 핵보유국 지위 위해 '수소탄 개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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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수소탄급 못 미쳐…초창기 수준 정도"

북, 핵보유국 지위 위해 '수소탄 개발' 강조

[앵커]

분명한 건 예전의 핵실험과 달리 이번 핵실험의 규모가 훨씬 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얘기하는 건데요.

그렇다면 수소탄은 기존의 원자탄과 어떻게 다른지, 그 위력은 얼마나 되는지, 이지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은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 분석은 여러가지로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추정되는 폭발 위력이 50㏏ 수준인데 이 정도로는 수소탄급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수소탄 개발의 초창기 모델, 1950년대 정도의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일본에선, 우리 관측 치보다 강한 규모 6.0 이상으로 이번 실험을 평가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북한이 계속해서 완성도를 높여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수소탄과 원자탄은 뭐가 다른건지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원자탄은 폭발 재료인 플루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의 원자핵이 중성자와 충돌하면 원자핵이 갈라집니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마구 쪼개지면서 수천만도의 고온과 충격파가 만들어집니다.

그 위력은 10~20킬로톤 정도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것과 비슷한 규모로 볼 수 있습니다.

수소탄은 핵융합 원리입니다.

기폭 장치인 원자탄이 1차로 터지고, 이때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들어가면, 2차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 에너지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핵분열보다 훨씬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위력은 1메카톤, 그러니까 1천 킬로톤 이상이 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경 15~20km 내 모든 건물이 완파되는 위력이라고 합니다.

또 수소탄은 폭발물질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폭발력을 키울 수 있어 피해도 훨씬 더 커집니다.

현재 수소탄을 보유한 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 NPT의 인정을 받은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5개 국가입니다.

북한이 이번에 수소탄이라고 주장하는 실험 전부터 암시하고 또 강조한 이유…이제는 기술적으로 확실한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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