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아베 총리가 남중국해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걸 검토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안보 법안을 재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된 일본.
자국을 넘어 해외로 자위대를 보내려는 속내가 최근 남중국해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남중국해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 11일) : 자유로운 항행과 법의 지배가 관철될 수 있도록 우리도 여러 가지 선택지를 염두에 두면서 충분히 검토하고자 합니다.]
상황에 따라 남중국해에 해상 자위대를 보내 미군을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자위대가 미군과 공동 작전을 펴,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베 총리는 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최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접근한 것에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5일 미국 국방장관이 자국의 핵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호를 타고 남중국해를 직접 돌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잇따라 경고장을 보내는 미국에 일본까지 가세하면서, 남중국해 관련국 간 역학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