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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마약도 무사통과…인천공항 보안 연일 도마위
입력 2016-02-03 21:16
수정 2016-02-0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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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번에는 40대 남성이 가방에 10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마약을 넣고 버젓이 역시 인천공항을 통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밀입국에 이어 마약 밀반입까지 벌어지며 인천공항의 보안수준은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천으로 된 가방을 뜯자 마약이 든 봉지가 나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에서 마약을 들여온 44살 송모 씨의 것입니다.
송 씨는 평범한 가방에 마약 봉지를 넣고 실로 꿰맨 후 필리핀을 떠나 인천공항을 통과했습니다.
필리핀 공항을 통과하면 국내 입국 때는 소지품 검색절차가 없어 특별한 제지없이 통과한 것입니다.
밀반입한 필로폰은 KTX 특송 화물로 부산에 보내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송 씨가 세 차례에 걸쳐 국내에 들여온 마약은 총 3kg입니다.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00억원 상당입니다.
[오상택 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 세관 직원들이 감시가 소홀한 취약시간대인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를 범행 시간으로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송 씨를 마약류 밀반입 혐의로 구속하고 필리핀 현지에서 송씨에게 마약 반입을 지시한 56살 김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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