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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공항, 거슬러 올라가니 '우수수 낙하산 인사'

입력 2016-02-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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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이 이 지경이 된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면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른바 활주로에 내려앉은 낙하산이라고 표현되기도 하지요. 돌이켜보면 비전문성과 선거를 대비한 경력쌓기용이란 비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제5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정창수, 국토부 1차관 출신으로 주로 건설, 주택 분야에서 이력을 쌓아 취임 당시 전문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는 취임 6개월 인터뷰에서 "셀프 체크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전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3개월 뒤인 2014년 3월,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공항을 떠났습니다.

선거에서 패하자 얼마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 7개월 동안 사장이 없다가 2014년 10월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제6대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친박계 후보로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섰다가 패한 뒤라, '친박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박 전 사장은 보안, 경비 등 공항 운영 필수 인력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소방 등 일부 분야는 자회사를 세워 직접 관리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도중 하차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임기의 3분의 1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슈테판 슐테 사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요스 니후이스 사장, 모두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CEO 자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2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최근 사태를 고려한 듯 취임식은 '비상경영선포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습니다.

그가 공항의 보안 시스템을 개혁하게 될지, 아니면 또다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사장으로 남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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