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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은 좀 더, 차비는 덜…지친 청년들의 '알바 버스'

입력 2017-02-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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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바 버스라는 게 있다고 하네요. 취업은 잘 안 되고 경제적으로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새벽까지 이곳저곳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위한 버스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피트니스 클럽, 바닥에 널부러진 운동기구를 정리하는 대학생 김규태 씨의 손이 분주합니다.

청소기까지 돌리면 비로소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김규태/서울 홍익동 :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몇 개나) 세 개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이거는 7시부터 11시까지…]

마지막 아르바이트를 마치면 대중교통이 끊겨 주로 택시를 탔는데, 요즘은 일명 '알바 버스'를 자주 탑니다.

시간에 쫓기고 주머니도 가벼운 심야 알바생들을 위해 취업포털 사이트와 실시간 버스 공유 업체가 기획한 콜 버스입니다.

[김문섭/콜버스 운전기사 :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새벽 3시, 4시에 끝나다 보니까…많이 피곤한 게 얼굴에 티가 나요.]

밤 8시부터 아르바이트를 한 임희중 씨도 새벽 2시에야 집에 갈 수 있습니다.

[임희중/서울 면목동 :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시급이 조금 세기 때문에…대학 등록비도 내야하고 너무 부담되는 게 많아서 금전적으로…]

지친 일상이지만 희망을 잃지는 않습니다.

[김규태/서울 홍익동 : 제가 목표한 거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 거니까 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집에 돌아가는 길, 고단함 속에서도 함께 가는 이들이 있어 청춘은 내일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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