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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으면 불붙는 물질인데…안성 공장 지하에 '4톤'

입력 2019-08-08 21:15 수정 2019-08-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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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성의 폭발 화재 현장에 섭씨 40도가 넘으면 스스로 불이 붙는 위험물질이 4t이나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정도면 미리 소방당국에 신고를 해두었어야 하지만, 신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당국은 공장 지하 창고에 위험 화학물질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네다섯가지 화학물질이 있었는데 그 중 실리콘 발포제로 주로 쓰이는 것도 있었습니다.

20kg짜리 상자 200개, 4t 가량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물질은 섭씨 40도를 넘어가면 스스로 불이 붙는 위험물질입니다.

사고 당시 외부 온도는 36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밀폐된 공장 안의 온도는 50도 가까이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이 자연발화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물류업체는 창고 안에 에어컨을 24시간 돌려 20도 가량으로 온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작동이 멈춰 온도가 오른 것인지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고 당시 소방대원들은 건물 지하에 인화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류업체가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정황이 사실이라면 위험물 관리법 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밝혀야 할 의혹이 많지만 아직 2차 현장감식은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장의 영결식은 오늘(8일) 거행됐습니다.

경기도는 석 소방장을 1계급 특진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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