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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된 안성 폭발 현장…신고 없이 '위험 물질' 보관?

입력 2019-08-07 21:12 수정 2019-08-0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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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경기 안성에 있는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난 폭발 사고는 10명을 다치게 하고 소방관 1명의 목숨까지 앗아갔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건물 지하 1층 창고에는 유해 화학물질인 '반도체 연마제'가 보관돼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 2층, 지하 1층, 총 면적은 3500여㎡의 건물.

폭발이 일어난 곳은 지하 1층에 있는 물류창고로 추정됩니다.

바로 위 지상 1층에는 또다른 물류창고가, 2층에는 종이상자 제조업체가 있었습니다.

물류업체 대표는 지하 1층에 반도체를 닦는 '연마제'를 보관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어떤 업체들이 이 창고에 연마제를 맡겼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마제는 성분에 따라 법적으로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위험물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공장에서 위험물질을 보관 중이라는 신고는 시청에도, 소방당국에도 없었습니다.

[안성시청 관계자 : 위험물 관리는 시청에서 하는 게 아니고 소방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소방서 측에도 (신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사고 당시 자동화재속보설비로 화재 신고가 들어갔고, 처음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고 지하창고로 들어가던 순간, 갑자기 창고가 터졌습니다.

오늘 합동감식의 핵심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연마제가 있었는지, 불에 잘 타는 다른 물질은 없었는지가 사고의 원인을 풀 열쇠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잔불이 이어져,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수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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