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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가기 싫어서…' 메르스 악용 허위신고 잇따라

입력 2015-06-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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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도소에 가기 싫어서, 혹은 직장에 출근하기 싫어서, 메르스 사태를 악용한 허위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메르스 의심환자 행세를 하며 허위 신고한 30대가 구속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허위신고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고 자칫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전북 고창보건소에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가 접수됩니다.

서울의 대형병원을 다녀온 뒤 발열 증상 등이 있어 집에 머물고 있다는 30대 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신고 내용 모두가 거짓이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수배자 명단에 오르자 꾀를 낸 겁니다.

[오명철 수사과장/전남 영광경찰서 : 현재 음주운전으로 벌금 250만원에 수배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스) 신고를 하면 보호관찰소나 교도소에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김씨는 결국 오늘(12일) 오후 허위신고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지난 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보건소에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과 보건소 직원들이 총출동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회사에 출근하기 싫었던 직원이 거짓말을 했던 겁니다.

지난 5일 밤에는 인천에 있는 백화점이 직원 2명의 메르스 감염 사실을 숨긴다며 SNS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의 입점업체 직원이 쉬고 싶어 벌인 장난이었습니다.

이같은 허위신고는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자 예방의약팀장/전북 고창보건소 : 그 사람 허위신고로 인해서 우리가 다 인력이 출동했잖아요. 근데 정말로 저희들이 대처해야 될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면 또 문제가 생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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