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메르스 증상 의심돼도…병원서 검사 받기 쉽지 않아

입력 2015-06-12 08: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메르스 증상인지 아닌지 의심이 돼도 메르스 검사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방역당국이 일정 기준을 세워놓고 해당자만 검사를 하기 때문인데요. 문턱을 낮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박모 씨는 며칠째 38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침과 구토 등 메르스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 대형병원과 보건소 몇 곳을 찾았지만, 검사의 문턱은 높았습니다.

중동을 다녀오거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간 적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한 겁니다.

[박모 씨/경기 죽전동 : 용인시에서도 확진자가 두 명이 나왔는데…(보건소에서는) 병원 간 적 있느냐, 없다. 그럼 집에 가라. 아예 배제하는 거예요. 최악의 상황은….]

75세 김모 씨도 지난 5일 39도가 넘는 고열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병원 의료진이 메르스가 의심된다며 김씨 를 격리했지만 정작 검사는 받을 수 없었습니다.

[김모 씨의 딸/경기도 소하동 : (병원에서는) 메르스 소견이 보이니 가래를 받아서 보건소에 보내자, 보건소에서는 직접 접촉 환자가 아니니 받을 수 없다고 말했어요.]

방역당국은 일정한 기준을 세워놓고 해당하는 사람만 검사를 받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확진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사회 감염을 배제한 검사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메르스 감염 임신부, 악화시 조기 제왕절개…"태아 감염확률 낮아" 경찰관 감염 경로 의문…사우디 다녀온 친구는 음성 확진 14명 더 늘어…서울시 "양천 메디힐 병원 봉쇄" 삼성서울병원 '외래 감염'…14번 환자와 접촉 가능성 전주 메르스 확진자 200명과 접촉…추가발생 우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