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인 인질 한 명이 결국 IS에 의해 살해된 뒤 일본정부의 고민이 깊어갑니다. IS는 남은 인질 한 명을 풀어줄테니 요르단에 잡혀있는 여성 테러범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지만, 요르단 정부가 일본의 사정을 봐주느라 테러범을 풀어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밤 참수된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의 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IS.
오늘(26일) 새벽 라디오로 살해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IS 라디오 '알바얀'/오늘 새벽 : IS는 일본에 예고한 대로 일본인 인질 1명을 처형했습니다.]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IS가 맞교환 대상으로 지목한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를 수감 중인 요르단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을 11차례나 방문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선의를 베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지난해 말 IS가 자국 조종사를 억류했을 때도 알 리샤위와의 맞교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60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을 풀어주는 데 대한 반감 때문입니다.
[요르단 시민 : 일본인에 대한 경의는 표하지만 요르단 군 조종사 석방이 우선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고토와 요르단 조종사를 함께 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편 SNS에선 고토 겐지를 풀어달라는 '나는 겐지다' 석방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