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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호창 "탈당 고민한 적 없다…지금은 분열 막는 게 최우선"

입력 2015-12-15 22:33 수정 2016-01-20 17:05

"안철수, 탈당이 목표 아니었다…야권 대통합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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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탈당이 목표 아니었다…야권 대통합 노력해야"

[앵커]

송호창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미풍에 그칠지 아니면 분당 수준의 파장을 불러올지, 그 전망을 놓고 정치권의 셈법은 분주합니다. 관련해서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의원을 적극 지지하고 대변해 온 송호창 의원의 침묵이 미묘해 많이들 궁금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탈당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도 오늘(15일) 오후에 나온 바 있습니다. 입장이 뭔지, 직접 얘기를 들어보지요. 직접 들은 바는 없으니까요.

송호창 의원님, 나와 계시죠?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반갑습니다.]

[앵커]
매번 나오시는 분들께마다 '탈당하십니까' 하고 질문 드리는 것도 사실 좀 민망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무튼 그게 뉴스가 됐으니까 확인을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지금까지 지난주 그리고 일요일에 탈당 발표가 일어날 때까지 제가 계속했던 것은 이번에 탈당을 해서는 안 된다. 당의 분열을 막고 야권 전체가 다 힘을 합치고 전체를 통합할 수 있도록 해야지만 내년 선거에서 일정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고 그랬을 때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라고 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입장에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중간에서 일요일 새벽까지 정말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이렇게 설득을 한 입장이기 때문에 제가 해야 될 것은 지금 이 당 내부에서 분열을 막고 대통합의 역할을 하고 그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탈당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굳히신 것 같습니다.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당 내부에 남아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지금 아직 우리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틀 내에 당원명부 말소절차를 처리해야 되는 그런 절차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당원명부가 말소가 된 것이 아니고 그리고 정말 문 대표가 분열을 막고 야권의 대통합을 정말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그리고 내일 아침이라도 안철수 의원의 탈당계를 들고 안 의원을 찾아가서 탈당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지금이라도 찾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런 뜻에서 여러 가지 어떻게 하면 이 사태를 막을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을 찾느라고 여태까지 제가 고민하고 동분서주하고 있었고요. 그런 과정이었지, 제가 탈당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거나 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안철수 의원은 지금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얘기하고 이른바 신당을 얘기하면서 우선 고향인 부산부터 내려가 있는데.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1%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것을 현실화시켜내는 것이 정치인들이 해야 될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도자들의 역할이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얘기를 하면서 창업자가 영입한 CEO에 의해서 쫓겨났지만 나중에는 결국 그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다시 들어와서 회사를 살려냈다, 그런 것으로 미뤄 보더라도 안철수 의원은 아직까지도 이 당에 들어와서, 당과 함께 또 야권 전체의 통합을 통해서 다음에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하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스티브 잡스의 예를 든 것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얘기한 건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얘기하는 분위기를 봐서는 꼭 그렇지 않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던데.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여러 가지 해석은 가능합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탈당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안 의원과 문재인 대표 그리고 저희들이 같이 계속 고민하고 노력을 했던 것은 혁신을 통해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하는 것이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서 이 일을 만들어내자, 그리고 우리 당내에 문재인 대표나 지금 안철수 전 대표만큼 혁신에 대한 목표, 의지가 분명하고 강한 사람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저한테 하신 말씀은 혹시 안철수 의원하고도 했습니까?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안 의원하고도 여태까지 토요일날까지 계속 협의를 같이하면서 우리가 탈당 사태로 가지 않도록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야 된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좀 무망해 보이기는 하는데요. 그래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그에 따른 후속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무망한 것도 아니고 지금 문재인 대표는 천정배 의원이나 당 바깥에 있는 세력과도 통합전대까지 할 수 있다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전제를 내린 것은 그냥 통념적으로 그렇게들 생각하실 것이 분명해 보여서 그렇게 전제를 내리고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그러면 좋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되기를 원하신다면 문재인 대표는 어떤 안을 가지고 안철수 의원을 만나야 된다고 보십니까?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제가 마지막까지, 그리고 안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갈 때까지도 문 대표께 제가 요청을 드렸던 것은, 안철수 의원이 이게 마지막 제안이다라고 하면서 혁신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을 획기적으로 다시 일으키자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께서 이번에 이 혁신전대가 아니라 분열전대가 되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것만큼 안철수 의원이 나가면서 당이 분열되는 것보다 더 큰 분열이 없습니다. 그래서 탈당을 막아야 되기 때문에 혁신전대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을 같이 의논하자라는 그 제안만 하면 지금이라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가지의 전제가 필요한데요. 하나는 문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겠느냐 하는 것과 또 하나는 지금 이 상황에서 그렇게 얘기해도 안 의원이 믿겠느냐 하는 상황이 될 것 같은데, 그 두 가지 전제가 다 가능하다고 보셔서 그런 말씀을 하는 건가요?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저는 정말 지금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을 그런 심정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거고 사실은 지난 토요일날 제가 개인 기자회견까지 하려고 했다가 취소를 했습니다. 그것은 이 두 분의 힘을 합쳐서 우리 당을 혁신하고 통합하는 노력을 지금 하지 않으면 제가 더 이상 정치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그래서 사실은 이 통합을 할 수 있도록 좀 도와달라는 그런 마지막 제안을 제가 드리려고 기자회견까지 준비를 했다가 취소를 했었죠. 절박한 심정을 가져달라는 그런 뜻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 말씀에 따라서 다시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하나는 만일 지금 요구하고 계신 그 내용이 통하지 않을 경우에, 다시 말하면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원래 생각대로 혁신은 하되 지금 체제에서 뭔가 좀 바꿔보겠다라고 가면 그때는 탈당을 해서 옮길 수도 있습니까?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지금 제가 생각하는 건 분열을 막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 뒤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그리고 지금 이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문 대표는 통합전대를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고 안 대표는 혁신전대를 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에 문제는 통합전대를 하면서 혁신전대를, 그러니까 내용적인 혁신과 통합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전당대회도 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 통합전대에 대해서는 안 의원이 신뢰할 수 없다라고 이미 얘기를 한 바가 있고요. 다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생각하신 대로 안 된다면… 결국은 또 이런 질문 드리게 돼서 좀 그렇습니다만.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이십니까? 아니면 제가 두 번째로 드린 질문은 아까 잠깐 말씀하실 때 이런 것이, 즉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치할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송 의원 개인적으로는 아예 정치계를 떠날 생각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그런 정도로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지금 마지막까지 뛰어보려고 하고 있는 거고요. 이틀이 마지막이 내일 오전이라고 제가 알고 있는데 내일 오전까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계속 설득을 해서 두 분이 내일이라도 다시 만나서 지금 이 탈당 사태를 막고 당을 다시 재통합을 할 수 있는 이런 노력을 기울여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거에 대해서 또 질문 드리기가 죄송하기는 한데요. 만일 내일 오전까지 이 모든 것이 다 안 되면 송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나도 설 자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겠네요.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그 뒤에도 앞으로 내년 총선까지 야권이 큰 대통합을 이뤄내야 됩니다. 지금 국민들이 우리 당과 야권에게 가장 큰 불만, 불신은 전부 다 똘똘 뭉쳐서 싸워도 이길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다 갈가리 흩어져 있다고 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 아닙니까? 제가 앞으로 계속 해야 되는 일은 이런 통합을 이뤄내는 일이고 제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당을 떠나서 안철수 의원과 함께했던 것도 두 대선 후보를 단일화시키기 위해서였고 그래서 결국은 단일화시켰고 작년에는 당을 통합시키기까지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역할이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에만 따라서 계속 질문하다 보니까 제가 송 의원께서 생각한 것보다 조금 앞서서 질문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까 드린 질문은 다시 철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당에서는 어떻게 봅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탈당할 사람들이 몇 사람 정도나 된다고… 혹시 내부에서 얘기가 나오는 건 없습니까?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지금 탈당할 사람이 몇 명인지를 계산할 만큼 그렇게 한가한 때가 아닙니다. 정말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고 우리 당이 이렇게 분열하고 탈당하는 사태를 보면서 정말 국민들은 가슴이 찢어지고 있고요. 저는 몇 날 며칠을 잠을 못 잘 정도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라도 안 의원이 탈당한 것을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만 지금 생각을 하고 있고 다른 것은 머릿속에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요, 이런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은 두 사람이 워낙 갈라져 버렸기 때문에. 그런데 이것이 하루아침에 무슨 감정 상해서 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축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온 것이고, 이런 질문도 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고…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맞습니다. 이런 협의를 하면서 두 분간에 상당히 큰 불신과, 믿음이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온 건 사실인데. 여태까지 야권이 두 번 대통령 정권 탈환을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도 심지어는 중앙정보부장을 했던 김종필 총재하고도 손을 잡았고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하고도 손을 잡았습니다. 지금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 전혀 다르지 않은 두 분이 손을 못 잡는다면 정말 우리 야권에는 어떤 기대도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차라리 그냥 문 대표도 물러나서 비대위를 꾸리자라는 안에도 그럼 반대를 하십니까?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두 분이 일단 손을 잡고 힘을 합하면 방안이라면 어떤 방안이라도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때까지 몇 차례의 협의를 하고 논의를 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두 분이 같이 구성하는 것도 그 이후에 혁신전대를 만들어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그게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냐 하는 문제가 되는데. 글쎄요, 지금 인터뷰를 듣고 계신 분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문제는 그 당의 큰 혁신에 대한 의지와 혁신 계획이고. 그 목표와 방향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에 이런 목표와 방향이 달라서 갈라서는 거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논쟁을 할 수가 있는 거지만. 지금 우리가 목표와 방향이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 간에 신뢰가 지금 무너져서 이렇게 갈라서는 거라면 너무나 눈 뜨고 볼 수가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비대위를 구성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통합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까지는 남아 있다고 보는 거고요. 그게 가능하다면 이후에 계속되는 어떤 당의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서 혁신의 목표를 이룰 수가 있는 거고. 그렇게만 된다면 마무리를 전당대회로 하든 뭘로 하든 그건 상관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의 실현 가능성이라든가 또 명분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판단하시리라고 보고요. 오늘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송호창/새정치연합 의원 : 고맙습니다.]

[앵커]

송호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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