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 재정위기, 수출감소, 고용부진,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한국은행은 1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내려 대내외 악재를 차단키로 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돈이 풀리고 투자가 일어나 경기부양 효과가 있습니다.
또 유럽과 중국 등이 앞다퉈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선 것에 발맞추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통 금리인하는 증시에 호재지만 코스피는 41포인트나 빠졌습니다.
시장은 금리인하 자체보다는 금리인하의 배경에 더 주목했고 여기에 옵션만기일에 따른 매도세까지 겹쳤습니다.
갑작스럽게 금리를 내렸지만 뒷북 결정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경제가 더 어려워지기 전 금리를 다소 올려놓았다면 더 빨리, 더 많이 내릴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입니다.
[김중수/한국은행 총재 : 국내외 금리차이라든지 대외여건, 자본 여건, 물가문제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이것이 통화당국이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금리인하로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은은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 감소 효과를 크게 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불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여서 안정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계속되는 유럽국가 재정위기와 더딘 미국경제 회복 속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검토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