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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위로 화살 '휙휙'…위험천만 국궁장, 안전 위협

입력 2015-01-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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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 위로 화살이 날아다니는 곳이 있습니다. 전통 활쏘기를 할 수 있는 국궁장이 있는 군포의 수리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얼마나 위험한지 이서준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진입로입니다.

평소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입니다.

그런데 도로 너머로 화살 과녁판이 보입니다.

전통 활쏘기를 연습하는 국궁장입니다.

문제는 길을 사이에 두고 활을 쏜다는 겁니다.

[A씨/등산객 : 굉장히 위협적이죠. 사람이 지나가는 길에서 활을 갑자기 쏘면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저를 맞출 수도 있고요.]

취재진은 실제 상황이 어떤지 국궁장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갑자기 과녁에 화살이 날아들고, 둔탁한 소리가 납니다.

동시에 명중을 알리는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이처럼 화살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 위로 날아갑니다. 이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고, 지자체가 취한 조치는 안내판 하나뿐입니다.

[B씨/주민 : 지나가는데 뒤통수에서 화살이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활을 쏘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국궁 동호회 측도 위험성을 인정합니다.

[C씨/군포시 국궁연합회 관계자 : 저도 인지하는 부분이에요. 산에 다니시는 분들이 위험해서 최대한 사람이 다닐 때는 우리가 경고 표시를 하고 연습을 하죠.]

그러나 과녁에 맞지 않는 화살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언제 사고가 날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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