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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반포 고가도로 공사현장…추락 사고에 '무방비'

입력 2014-11-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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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가도로에는 가장자리에 방호벽이 있습니다. 그래야 차량이 추락하는 걸 막는 건 당연한 것이지요.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 있는 고가도로에 방호벽 없는 고가도로가 있습니다. 방호벽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허물어 놓기만 하고 다른 대책이 없이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아찔해 보이는 현장을 손국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서진 방호벽 옆으로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그런데 차량의 추락을 막아줄 보호시설은 찾아볼 수 없고 쇠파이프에 천을 덮은 허술한 가림막만 눈에 띕니다.

가림막은 조금만 힘을 줘도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고가 밑으로도 많은 차량들이 지나갑니다.

[장재희/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 가림막은 방호 기능이 없잖아요. 방호기능을 먼저 갖추고 방호벽을 제거해야죠. (차량이) 무방비로 떨어지는 거거든요.]

지난 6월 방호벽 교체 공사가 시작된 이후 이처럼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반포 고가는 무인카메라 단속 건수가 서울시 내에서 3번째일 정도로 심야시간대에 과속 운전이 빈번해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자칫 차량이 추락할 경우 아래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과 충돌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서울시는 관련 규정이 없어서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상판붕괴 등 연이은 사고 이후에도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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