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곳곳서 열리는 '얼음축제' 위험천만…지자체는 뒷짐

입력 2015-01-10 21: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겨울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얼음낚시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얼음이 얼지않은 곳에 참가자들이 들어가는 등 대형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판교 환풍구 사고때도 결국 아무런 통제 없이 행사를 진행하다 대형 참사로 이어졌지요. 인명 사고가 되풀이되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0일) 문을 연 대청호 겨울 축제장입니다.

얼음낚시를 즐기는 어른들 사이로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 얼음을 지칩니다.

언뜻 겨울 낭만이 가득해 보이지만 사실은 곳곳이 위험투성이입니다.

얼음 두께는 10cm 남짓으로 안전기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

한 술 더 떠 가스난로와 취사도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낚시꾼 : 5일째 왔는데요, 괜찮아요 이정도면.]

호수 중앙은 얼음이 채 얼지도 않았지만 출입을 막는 안전요원의 제지에도 사람들은 막무가내입니다.

[축제 안전요원 : 나오라면 나간다고 하고 안 나오지. 여기는 (두께가) 15cm밖에 안 돼요. 20cm는 넘어야 하는데….]

2년 전 익사사고로 겨울철 호수 내 출입이 금지됐지만 마을주민들이 축제를 강행하면서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출입을 막아야 할 지자체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 (우리는) 축제하고는 관련이 없고요, 뭐라고 얘기할 게 없어요.]

안전불감증에 빠진 지자체가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 위험한 얼음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겨울철 도로 '블랙아이스' 공포…아찔한 사고 순간들 주택 곳곳에 붕괴 위험 신호…목숨 걸고 사는 사람들 도심 속 유기견들의 역습…인왕산 일대서 공포 조성 연일 강추위에 빙판길 주의보…"주머니서 손 빼세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