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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년 만에 탄도미사일 2발 발사…"안보리 결의 위반"

입력 2021-03-25 20:05 수정 2021-03-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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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5일) 아침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발을 이어서 발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이런 탄도 미사일 발사는 꼭 1년 만입니다. 우리 정부는 바로 우려를 표시했고, 마침 한국에 와 있는 러시아의 외무장관도 관련 나라들 모두 '군사 활동을 자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발사된 건 오전 7시 6분과 25분입니다.

지난 21일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쏜 지 나흘 만입니다.

탄도미사일은 약 450킬로미터를 날아갔고, 동해 바다 위에 떨어졌습니다.

고도는 60킬로미터로 탐지됐습니다.

꼭 1년 전 북한이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체에 비해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간 겁니다.

발사체의 제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지금까지 포착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비행거리와 고도를 두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요격을 회피하기 위해 중간에 궤적을 바꾸는 미사일입니다.

KN-23 개량형은 지난 1월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현재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됩니다.

청와대는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역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침 한·러 외교장관 회담 차 방한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관련국이 군비 경쟁과 군사활동 활성화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됩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동계훈련의 일부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조만간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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