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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 친서 교환…"적대세력 방해 속 단결 강화"

입력 2021-03-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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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적대세력들의 방해 책동'을 언급하면서 양국간 단결과 협력을 다졌는데요. 지난주에 미국이 중국 견제와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자 두 나라가 더욱 밀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친서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적대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조·중(북한과 중국) 두 당,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데 대해 강조했습니다.]

적대 세력들은 미국과 동맹국을 가리키는 걸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동아시아와 알래스카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 체제를 비판하자 양국이 공동 대처하자는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미국이 두 나라의 인권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적대세력들의 광란적인 비방 중상과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면서…]

미국이 신장·위구르, 홍콩과 티베트 등 인권을 무기로 중국을 더욱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시한 겁니다.

시 주석도 화답했습니다.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다"며 인도적 지원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두 정상의 친서 교환은 중국의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어제 이용남 신임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며 이뤄졌습니다.

유럽연합의 제재도 양국을 더욱 밀착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EU는 어제 인권 문제를 이유로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제재를 확대했습니다.

EU의 중국 제재는 천안문 사태 이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 압박을 강화하자 냉전 때같이 중국, 북한, 러시아의 협력이 강화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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