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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넘어진 크레인, 사고 부르는 이유는? 안전불감증 탓

입력 2015-11-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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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현장에서 흔히볼 수 있는 크레인, 최근에 작업 중에 크레인이 무너져서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인천공항 공사 현장.

100미터 대형크레인이 신축 중인 건물로 넘어지며, 작업자 1명이 숨졌습니다.

두 달 전 인천 부평역에서도 대형크레인 2대가 잇따라 철로를 덮쳐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크레인을 고정하던 콘크리트 구조물이 부실했던 게 화근이 됐습니다.

잇따른 크레인 사고들은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어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씨/크레인 기사 : 리미트(무게 제어 장치)를 임의 조작할 수 있어요. 검사받을 때 했던 것을 무리하게 풀어서. (관리자들이) '얼마를 드릴 테니 해주세요.' 그런 식으로 회유 아닌 협박을 하죠.]

크레인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심 공사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톤 미만의 소형 크레인은 20시간 교육과정만 거치면 별도의 자격증 없이도 조종이 가능합니다.

[김명욱 지부장/건설노조 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 : 짐을 세게 들 경우 바운딩에 의해 짐의 무게와 타워크레인의 무게가 같이 앞쪽으로 쏠리면 전복 사고 나는 거죠.]

3톤 미만 크레인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외부에 알려진 사고만 24건에 사상자는 30명이 넘습니다.

[안형준 교수/건국대 건축대학장 :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장비에 대한 재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작업이 강행되고 있어 이런 안전사고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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