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형태풍 볼라벤에 온 국민이 고생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큰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8월28일 JTBC 뉴스10입니다.. 초속 50미터 안팎의 강풍으로 높은 파도가 몰아친 제주 앞다바에서는 중국 어선 2척이 좌초됐습니다.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습니다.
JTBC 제휴사인 제주일보 최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 서귀포 앞바다 바위에 어선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가느다란 줄에 의지해 목숨을 건 구조작업이 펼쳐집니다.
거센 파도와 강풍이 선원들을 집어삼킬 듯 달려듭니다.
사투 끝에 뭍으로 올라온 중국 선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장슌리/중국 선원 : 배가 묶여 있었는데 줄이 풀려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떠내려가 있었습니다. 배에 있는 줄 알았는데 바다였습니다.]
오늘(28일) 새벽 서귀포 화순항 앞바다에 닻을 내린 중국 어선 두척이 좌초됐습니다.
항구 안쪽에 머물지 않고 앞바다로 나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선디안/중국선원 : 처음에는 화순항에 줄을 묶어 정박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장이 다시 줄을 풀고 떠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송나택/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 (중국 어선의) 선주나 선장의 연락처를 알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하다, 무등록 선박이다'….]
선원 33명 가운데 18명은 구조됐으나 5명이 숨지고 10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해 지방청 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 역시 여전히 높게 일고 있어서 구조작업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