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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문창극 카드' 포기하나…사퇴 압박 들어간 배경

입력 2014-06-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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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사퇴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여권의 배경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새누리당의 기류가 하루 만에 확 달라졌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17일) 서청원 의원과 이완구 원내대표의 발언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서 의원은 당내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그간 청와대에 지지 의사를 표명해왔죠.

그런데 청와대와 아무런 교감 없이 이런 민감한 사안에 대해 후보자 자진사퇴론을 꺼내 들었겠느냐하는 것이죠.

그런 만큼 서 의원의 오늘 발언은 상당히 중요한데요.

실제로 서 의원의 자진사퇴론이 나오면서 문 후보자가 곧 사퇴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여의도 주변에 돌기도 했습니다.

역시 친박계인 이완구 원내대표의 자율투표론 역시 같은 맥락이죠.

이를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를 간다해도 여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여당에서는 문 후보자가 결국 물러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기자]

단정적으로 얘기할 순 없지만, 현재 기류는 그런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 여론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미 이 사안에서 여론이 등을 돌렸다고 보는 겁니다.

7.30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의를 거스르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권도 변수인데요, 서청원 의원의 경우 오는 19일에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다음달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친박계와 비박계가 맞붙는 형국인데요.

최근 친박계 지도부가 당을 청와대 심부름꾼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에서도 계속 지지를 표명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친박계 표만 의식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가 새누리당 당내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데요.

리얼미터가 오늘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3.5%, 지난 12일 조사에선 49.4%였습니다. 많이 떨어졌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로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이런 점 등이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서청원 의원이 김무성 의원에게 상당히 밀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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