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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문창극 거취 고민 중?…임명동의안 제출 연기

입력 2014-06-17 21:49 수정 2014-06-18 00:22

"현지 순방 일정 때문에 결재 시간 없었다"

18일 임명동의안 제출 여부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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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순방 일정 때문에 결재 시간 없었다"

18일 임명동의안 제출 여부도 불확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이지만 한국에서 일과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 전까진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전자서명을 통해 결재해서 국회에 제출할 거란 게 국회의 설명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서명과 제출이 오늘(17일)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 후보자의 거취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오는데요. 두 군데를 동시에 연결하겠습니다. 청와대에 임소라 기자, 정부청사 별관에 최종혁 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 임명동의안 오늘 안 낸 겁니까, 못 낸 겁니까?

[기자]

일단 "못 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오늘 오후에 진행된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일정이 예상보다 두 시간 가까이 길어졌는데요.

그래서 오후 4시쯤이면 끝날 줄 알았던 회담이 오후 6시를 넘겨 끝나는 바람에 박 대통령이 결재할 시간이 없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최종혁 기자! 오늘(17일) 임명동의안 제출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창성동 별관도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도 오늘 하루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우선 오늘 오후 3시쯤 문창극 후보자가 곧 자진 사퇴할 거란 얘기가 갑자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이곳 창성동 별관 로비에 취재진 수십명이 몰리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는데요.

사퇴설과 함께 총리 임명동의안이 오늘 제출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오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총리실 이석우 공보실장이 직접 기자들을 찾아와 "사퇴설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오늘 중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제출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총리실 공보실은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도 임명동의안 제출은 예정대로 이뤄질 거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그제서야 "오늘 중에는 임명동의안 제출이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임소라 기자가 청와대 입장에서는 '못 넘긴 것이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문제는 내일은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넘길 거냐, 이 문제일 텐데요.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은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에 서명을 해서 국회 넘길 거다" 이걸 확인해주는 것만큼 문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이 확고하단 점을 입증해주는 사실은 없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참모진과 여기에 남아있는 참모진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계속 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도 임명동의안을 안 내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우즈베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임명동의안 제출이 내일도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면 문창극 후보자 입장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파악하느냐 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남는데, 우선 연기된 데 대해서 문 후보자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임명동의안 제출이 연기된 데 대해선 "대통령의 순방 일정으로 인한 것으로 안다"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다만, 내일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 임명동의안을 안 낸 것도 '사실은 안 낸 것이다' 는 분석도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황이 달라지는 것인데요, 문창극 후보자도 초조한 입장이 되는 것인데요, 청와대 입장은 어떻게 봐야 하는건가요? 낸 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안 줬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아직 청와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여권내에서 돌고 있는 얘기를 보면, 오늘 친박계 핵심들이 자진 사퇴를 사실상 촉구하고, 대통령의 임명동의안 제출도 미뤄지면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건데요.

이런 사실을 청와대 관계자들도 잘 알고 있는데요, "그럼 내일은 임명동의안을 내고 오해를 불식시키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들이 "내일 일은 내일 보자"는 식으로만 말하고 있어서 묘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 때문에 내일은 오전 중 임명동의안이 빨리 제출되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문 후보자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이란 분석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앵커]

종합을 해보면 이시간 이후부터 내일까지가 고비가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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