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축구천재였지만 어쩌다 떠돌이가 된 박주영 선수가 프로축구 K리그로 돌아옵니다. 친정팀 FC서울을 통해 복귀하는 건데요, 팬심도 되돌릴 수 있을까요.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입문해 AS모나코, 아스날, 셀타비고, 왓포드, 알샤밥, 그리고 다시 서울로.
박주영이 7년 만에 다시 K리그 무대에 섭니다.
2008년 AS모나코로 이적한 뒤 103경기 26골. 이때만 해도 박주영은 전도유망한 기대주였는데, 2011년 아스날에 입단한 뒤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벤치만 달구던 끝에 임대팀을 전전하다가 무적 신세가 됐고, 지난해 말 어렵사리 사우디 알샤밥에 입단했지만 적응에 또 실패했습니다.
대표팀에서도 외면당하다 논란 끝에 출전한 브라질 월드컵에서 졸전으로 비판에 직면했고, 아시안컵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박주영을 끌어안은 건 결국 친정팀이었습니다.
[이재하 단장/FC서울 : 박주영 선수가 친정 FC서울에 돌아와서 팀 동료들과 함께 부활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서울은 박주영이 2013년 떠난 데얀 대신 골 갈증을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프로연맹 역시 박주영이 K리그 부흥의 기폭제가 되기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여전히 팬들의 시선은 싸늘한데, 박주영은 과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