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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성추행 놀이터 된 '북클럽'?…피해자 잇단 증언

입력 2016-10-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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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교수가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의혹,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독서 모임을 이끌면서 수년 간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사립대 김모 교수의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김 교수는 최근 졸업생 한 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13년 김 교수가 이끈 독서모임에 참여한 A씨는 수시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A 씨/성희롱 피해 여성 : (교수가) '근데 너도 가슴 크지?'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너 정도면 한 C컵 정도 되니? 나는 옷 입고 있어도 다 보인다'고…]

같은 모임의 B씨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B 씨/성희롱 피해 여성 : 연예인 보고 예쁘다고 하니까, (교수가) '저런 애들은 OOOO고 강남에 가면 많다. 너 같은 허벅지가 좋은 거다'(라고)…]

피해자들은 교수실과 식사 자리 등에서 성희롱 발언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에게 직접 피해 사실을 밝힌 학생만 4명입니다.

김 교수는 JTBC 취재진을 만나 "제보자들의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독서모임에 참가한 학생 중 일부는 "토론에서 나온 학생들의 발언이 김 교수가 한 발언으로 왜곡된 것"이라며 김 교수를 옹호했습니다.

학생회는 추가로 제보를 받고 있고 학교측은 피해가 접수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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