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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걸고 때리고 '을끼리 갑질'…분노 조절이 문제?

입력 2015-01-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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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뿐 아니라 도로에서 운전자가 시비 끝에 가스총으로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는 사건 등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까 싶은 상식 밖의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순간적인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일종의 정신병적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찬을 입에 문 4살짜리 여자아이가 안절부절못하며 서 있습니다.

아이가 반찬을 뱉자 손이 날라옵니다.

쓰러진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습니다.

율동을 잘 따라하지 못한다고 아이의 어깨를 밀어 쓰러뜨립니다.

앞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었다며 시비가 붙었습니다.

창문을 내리고 욕설을 하더니 급기야 가스총까지 꺼내 위협까지 했습니다.

모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 때문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지난달 있었던 이른바 '삼단봉 사건'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홧김에 휘둘렀다는 겁니다.

이런 충동조절장애 환자는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5년 동안 33%나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장과 대인관계 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감정 조절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병수 교수/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자기 충동이나 자기감정에만 충실하고 사회적인 맥락은 고려하지 않아 자기조절 실패로 이어지고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작 스트레스를 받은 대상에게 화를 풀지 못해서 더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 등을 고려해 아예 모르는 다른 사람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는 경향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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