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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5·18 40주년…당시 현장 민주광장서 첫 기념식

입력 2020-05-17 19:08 수정 2020-05-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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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서 오늘(17일)과 내일은 광주에서 특집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광주는 꼭 40년 전 오늘처럼 맑았고, 조금 덥다 싶을 땐 간간이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자리 잡은 곳은 옛 전남도청이 바로 가까이에서 바라보이는 곳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건물입니다. 또 길 하나를 놓고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전일빌딩245가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했던 상무관의 모습도 보입니다. 내일 5·18 기념식은 JTBC 스튜디오 바로 뒤편에 있는 민주광장에서 진행이 됩니다.

먼저 5·18 민주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불러보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지금 옛 전남도청 바로 앞에 나가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태극기가 걸려 있는 건물이 바로 옛 전남도청 건물입니다.

40년 전 신군부가 정권 장악을 위해 비상계엄령을 확대하자 계엄령 해체를 외치며 광주 시민들이 바로 이곳에 모였습니다.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한 장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제가 서 있는 곳인데요, 이 분수대가 이 뒤쪽에 있는 분수대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 기록에 따르면 시민 2만여 명이 바로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40년 전 5월의 광주가 시작됐던 바로 이곳에서 내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립니다. 

[앵커]

그동안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던 기념식이 올해 처음으로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거잖아요? 어떤 점이 다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시 거리에서 민주화를 외친 시민들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로서 바로 이곳에서 올해 기념식이 열리게 됩니다.

내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는데요.

올해 주제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입니다.

바로 오랜 기간 제창 논란이 지속적으로 반복된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서 따온 건데요.

기념식은 이 노래를 모두 함께 부르면서 끝이 나게 됩니다.

주말을 맞아 시민들은 광주 곳곳의 기념공간을 둘러보면서 5·18 추모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도 한번 들어보시죠.

[박미선/경남 창원시 의창구 : 왜 아직도 광주에서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얘기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싶고. 아이들이 생생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임종명/광주 동구 산수동 : 피 흘리고 얻어맞고 하는 목격은 많이 했습니다. 그때 희생당한 사람들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새삼스럽게 다시 떠오릅니다.]

[앵커]

이곳 JTBC 스튜디오, 그리고 박 기자가 있는 옛 전남도청 주변은 사실 하나하나가 역사적인 공간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장소를 잠시 좀 옮겨봤는데요.

대표적인 게 바로 전일빌딩에 남아 있는 탄흔 흔적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하얀 건물, 바로 전일빌딩인데요.

전일빌딩 외벽에 245라고 적혀 있는 숫자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245라는 숫자는 이 건물에서 발견된 총탄 개수입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총탄은 25개가 더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국과수가 '헬기가 총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발포 명령자는 누구인지, 또한 헬기 사격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게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내일 기념식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책들이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일단 참석자 모두 발열검사를 합니다.

37.5도가 넘을 경우 행사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또한 행사장 내에서는 참석자들이 서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리에 앉을 예정이고요.

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선별진료소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5·18기념재단·나경택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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