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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적 울리며 연희동까지…5·18 드라이브스루 시위

입력 2020-05-16 19:34 수정 2020-05-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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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도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기념행사를 열기 어렵게 되자, 차를 타고 시위하는 '드라이브 스루'로 열렸는데요.

차를 운전하면서 경적을 울리고 구호도 외치는 특별한 시위의 모습, 이희령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대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차 앞엔 태극기 깃발을 꽂고 '5월 정신을 계승하자'는 손피켓도 붙입니다.

모두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드라이브 스루' 시위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함께 5·18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변에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시위에 참여할 준비를 마친 차들이 제 뒤로 서 있습니다.

직접 차에 타서 시위 행렬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87학번 신상수 씨는 스스로를 5·18과 함께 자란 5월 세대라고 소개합니다.

[신상수/드라이브스루 시위 참여 시민 : 성인이 되어가면서 5월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끌어안고 투쟁해온 그런 역사를 가진 그런 5월 세대이기 때문에. 40주년이 각별했고]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광주를 직접 찾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시위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신상수/드라이브스루 시위 참여 시민 : 코로나 때문에 (광주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되고…마침 이렇게 드라이브스루 시위를 기획했다고 하니 아주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라디오 방송으로는 '오월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구호를 외치고, 경적도 울립니다.

오늘 차를 끌고 나온 시민들 마음은 하나입니다.

[신상수/드라이브스루 시위 참여 시민 :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고, 발포자가 드러나야 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잘못된 역사가 없게 해야 한다.]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한 드라이브 스루 시위 행렬은 강변북로, 신촌 등을 거쳐 전두환 씨 자택이 있는 연희동에서 마무리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온라인 추모관도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직접 만나기 힘든 시민들이 온라인 추모관에서 그날을 기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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