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 친박계에서 계속 주장을 했던 게 이른바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헌재가 신속한 탄핵 심리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새 이름이죠. 정우택 원내대표가 한 주장인데요.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이 근본적인 정국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4월 퇴진 6월 대선안'을 정치권 원로들이 제의했을 때부터 이런 정치적 해법이 탄핵 소추에 절대적으로 앞서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탄핵 결정이든 기각이든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려도 국가적 불행이라며 정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대통령 측과 친박계는 지난해 12월 탄핵 표결 직전에도 질서있는 퇴진론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비박계가 가세하면서 탄핵소추 가결이 확실시되자 어떻게든 이를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탄핵 찬성이 어려워 보일 때는 차라리 탄핵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연국/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11월 20일) : 차라리 헌법상 법률상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명확히 가릴 수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서 하루빨리 이 논란이 매듭 되기를 바랍니다.]
상황에 따라 질서있는 퇴진론이 탄핵을 피하기 위해 등장한 셈입니다.
야권에서는 이미 국회에서 큰 표로 가결된 탄핵소추를 다시 되돌리자는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탄핵 기각을 위한 여론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