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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립 5·18 민주묘지 추모제…유족들, 40년의 '한'

입력 2020-05-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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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현장에서 유족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40년 전 그날은 여전히 공포였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항쟁 제40주년 추모제를 거행하겠습니다.]

40년 세월의 아픔을 간직한 유족들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흐릅니다.

가족과 함께 추모제를 찾은 시민들은 고개를 숙입니다.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는 전통 제례로 엄수됐습니다.

당시 남편을 잃은 한 유족은 그 때를 생각하면서 몸을 떨었습니다.

[정정희/광주광역시 쌍촌동 (유족) : (애 아빠가) 완전히 구타 당하고 머리가 깨지고 군홧발로 막 짓밟아 정신을 잃었는데 조대병원으로…가슴 아파. (남편을 향해) 폭도·간첩, 그게 너무 한이 맺히고 지금도 떨려서 말을 못하겠어요. 전두환이를 죽이고 싶어요. 저는.]

유족들은 정의를 세워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영훈/유족회 회장 : 다시는 5·18과 같은 비극이 이 땅에 재현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에 정의를 바로 세우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무엇보다도 원하는 것은 아직 다 못푼 진실들입니다.

[이용섭/광주시장 : 온전한 5·18 진상규명만이 5월 영령들과 유족들의 깊은 한을 풀 수 있습니다. 역사는 올바르게 기억하고 기록될 때 강한 힘을 갖습니다.]

40주년 추모제지만 5·18 유족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 인원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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