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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출근길이 가장 추워…밤사이 '복사 냉각' 탓?

입력 2017-12-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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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 특보가 남부지방까지 확대된 가운데 오늘(14일)도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잠시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승 기자와 이번 한파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하루 중 출근 시간대가 가장 춥다고 하던데, 밤사이 일어나는 복사냉각 때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복사냉각은 낮 동안 쌓아뒀던 태양복사에너지를 밤사이 방출하며 지표면의 온도가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동트기 직전인 출근 시간에 빼앗긴 열이 가장 많아 기온이 낮은 것입니다.

특히 어제와 오늘처럼 이불 역할을 하는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에 열을 더 쉽게 빼앗깁니다.

실제로 어제 경기 포천의 기온이 영하 22.7도까지 떨어진 시간은 오전 7시 34분이었고 서울 기온이 가장 낮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시간도 아침 6시 2분이었습니다.

출근 시간인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가 가장 추웠던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바로 지금 이시간 정도가 가장 춥다는 얘기인데 현재 기온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7시 기준으로 서울이 영하 10.9도, 경기도 포천은 영하 16.9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관령으로 영하 20.4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복사냉각 때문에 앞으로 8시까지 기온이 조금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낮 기온은 어제보다는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 기온보다 4~5도 낮은 추위가 내일아침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의 전망 들어보시지요.

[이경희/기상청 예보관 : 내일 낮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모레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평년수준의 기온을 보이면서 추위는 주춤하겠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다시 추워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은 추위가 출리고 일요일에 다시 추워졌다가 다음주에는 평년기온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에는 기온 변화가 심한데 눈 소식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내일밤부터 모레 아침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이 예상되는데요, 양은 1~3cm가량인데 지역별로 편차가 크겠습니다.

문제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사이에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도에 다시 눈이 예상됩니다. 예상 적설량은 기상청이 분석 중에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사이 이미 이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었지요, 대설특보도 내려지고요, 그때와 패턴이 유사하기때문에 폭설 가능성이 높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일찍 찾아온 한파로 힘들기는 하지만 이번 한파가 중국발 스모그를 막아줬다는 분석도 있던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기자]

네, 국립환경과학원이 12월 상반기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했습니다.

12월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의 PM10 평균 농도를 보면 ㎥당 28.43㎍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15㎍보다 34.11% 줄었습니다.

최근 한파는 북극 한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우랄 산맥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에 막혀 한반도 쪽으로 몰려온 것이 원인인데요.

환경과학원의 분석결과만 놓고 보면 이 한기가 공기 커튼 역할을 하면서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로 넘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강한 북서풍 자체가 대기 중에 있던 먼지들을 흩어지게해서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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