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다른 듯 비슷한 태권도 '하나로'…남북 첫 평양 합동공연

입력 2018-04-02 21: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일) 평양에서는 남과 북의 태권도가 하나가 됐습니다. 태권도 역사상 '남북 합동공연'이 평양에서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는 빨랐고 북한은 힘이 넘쳤는데, 다른 듯 보였지만 서로 비슷한 점을 확인하는 무대였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다른 듯 비슷한 태권도 '하나로'…남북 첫 평양 합동공연


[기자]

공중으로 뛰어올라 빠르게, 그리고 화려하게 내지르는 발차기.

우리 태권도는 공연에 어울리듯 하나의 예술 같습니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통쾌한 격파가 이어집니다.

차력을 떠올리게 하는 북한의 태권도는 힘이 넘칩니다.

그리고 너무 달라 보였던 두 태권도가 하나로 어우러졌습니다.

남과 북의 태권도가 합동공연을 펼친 것은 최근 1년간 벌써 세 번째지만 평양에서는 역사상 처음입니다.

태권도는 남과 북 분단의 역사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고유의 전통무술에서 출발했지만 우리는 세계태권도연맹, 북한은 국제태권도연맹으로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국제기구도 다릅니다.

우리 태권도는 올림픽 스포츠로 자리 잡았고, 북한은 태권도의 원형을 유지하며 무술로 발전했습니다.

때문에 세부 기술이나 언어, 규칙도 다릅니다.

우리는 겨루기, 북한은 맞서기로 부르는 대련도 우리는 보호장구를 하지만 북한은 보호장구가 없습니다.

이렇게 다른 남북 태권도는 이제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시범단이 서울을 찾으며 남북 교류의 물꼬를 텄는데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때도 태권도는 평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늘어가는 교류 속에서 태권도의 기술과 규칙을 하나로 통일하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남북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 공동 입장을 확정했고, 앞으로 단일팀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태권도 시범단, 16년 만에 평양 공연…북 주민들 환호 예술단·태권도시범단 평양 도착…북 "반갑고 기대 크다" '태권 사범 성폭력' 피해자 20여명으로…공동대응 선언 북 김정은 위원장, 이설주와 남북 합동공연 관람하나 13년 만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조용필 등 11팀 무대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