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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선거 다가오니 또 등장한 'I am your 사위'

입력 2021-08-29 19:45 수정 2021-08-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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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영화 스타워즈에 모두들 한번쯤 들어보셨을만한 유명한 대사와 장면 있습니다.

[I am your father]

자기 아버지를 죽인 철천지 원수인 줄 알았던 다스베이더가 주인공의 친아버지였던거죠.

자, 이 얘기 왜 했느냐.

우리 정치인들에게도 이런 문법 있습니다.

'I am your 사위' 사위 대신에 며느리, 아들, 딸 기타 등등 다 호환 가능합니다.

민주당 전국순회 경선 첫 지역, 충청권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충청의 사위'를 열심히 외쳤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충청의 사위 저 이재명이, 충청의 사위 저 이재명이, 충청 사위 이재명이 반드시 하겠습니다.]

처가 고향이 충청이란걸 강조한 겁니다.

그런데요. 처가 덕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대선 주자 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오랜만에 왔지만 전라북도에는 생소하지 않습니다. 제 처가가 전라북도 부안입니다.]

페이스북에 "요즘 호남사위론 덕을 많이 본다"고 적었습니다.

본인이 국민의힘 주자 중에 호남지역 지지율이 가장 높다면서 말이죠.

호남 사위 하니까…떠오르는 정치인 또 있으시죠? 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있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2014년) : 순천은 저와 인연이 정말 깊은 곳입니다. 제 아내 고향입니다. 아셨습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2016년) : 여수 사위 안철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자, 그럼 영남 쪽 사위는 없냐, 왜 없겠습니까.

정세균 전 총리, 포항 사위라고 내세웠고요.

며느리는 없냐, 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 이런 타이틀 내세우고 있고요.

아들은 왜 없냐, 아들은 너무 많으니까 생략하겠습니다.

정치인들의 단골 레파토리.

구시대적일까요? 이번에도 먹힐까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둘리 모르시는 분 없으시죠.

둘리 고향에 있는 학교가 폐교될 위기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둘리 가족관계등록부를 보면요.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이 출생지로 돼 있습니다.

사실 빙하타고 내려온 1억년 전 태어난 공룡입니다만 한국에서 새 호적을 얻었습니다.

만화로 등장한 건 1983년입니다.

83년, 둘리와 함께 태어난 아이들 76만9천 명입니다.

그런데 38년간 엄청난 변화가 있었죠.

작년 출생아수 30만 명도 깨졌습니다.

27만2천 명. 둘리의 고향에 있는 도봉고등학교는요.

학생이 없어서 통폐합 위기에 처했습니다.

도봉고 신입생은 올해 예순일곱 명이었다고 하네요.

불과 15년 전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입니다.

학생들은 통폐합 절차가 부당하다고 서울시교육청에 청원하기도 했는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사족 하나만 덧붙이겠습니다.

백브리핑 준비하면서 사진 몇 장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최근에 우리나라로 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 곰인형 안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10살 안되는 아동들이 약 180명 정도였으니까, 어떻게든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의 노력이 있었던 겁니다.

부모들이, 아이라는 미래에 인생을 건 겁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그랬죠.

하지만 이런 저출산 계속되면 2067년에는 우리 인구가 3600만 명 수준까지 쪼그라든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물론 예측 어렵습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큰 위기를 맞이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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