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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정세균·박용진·추미애, 지지율 상승 '안간힘'

입력 2021-08-24 18:47 수정 2021-08-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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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명낙대전'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한 민주당 후보들이 있죠. 김두관, 정세균, 박용진, 추미애 후보인데요. 인지도와 지지율 상승을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네 후보의 소식 전합니다.

[기자]

네, 1회성으로 끝날 줄 알았던 '줌픽포'가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바로 시작할까요? 오늘의 픽은요. <꼴찌에게도 기회를>, <정세균스럽게>, <소신 우선주의>, 그리고 <이낙연만 때린다>입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인물 4명입니다. 기호순으로 배치한 건데요. 민주당 대선 경선, 연일 '명낙대전'이 지면을 도배하면서 나머지 후보 4명이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죠. 공약을 내놔도, 네거티브로 맞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이 4명에게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그럼 첫번째 픽, '꼴찌에게도 기회를'부터 줌 인하겠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어제) : 아무런 증상도 없습니다만 어떤 분들은 제가 확진 판정을 받은 줄 알고 과일도 집으로 보내주시는 분이 있더라고요. 아무튼 뭐 여러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기호 2번 김두관 의원입니다. 예상을 깨고 지난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과했죠. 본선에서도 이변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였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1·2위 후보를 거침없이 공격하면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지만요. 여전히 지지율은 1% 안팎 수준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 김 의원은 외부 공개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김 의원의 아들이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김 의원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다음달 1일까지 자가격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당장 다음주로 잡힌 후보 TV토론회도 참석하기 어렵게 된 건데요. 당에 경선 일정 조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문제는 다음 주에 잡혀 있는 대전·충청 토론회거든요, 27일에. 집에서 이렇게 뭐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한지는 기술적인 검토는 당에서 하시겠지만 참 한 일주일 정도 순연하면 충분히 가능한데 일단 뭐 순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지는 않아서…]

김 의원을 제외하고 TV토론을 진행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는데요. 김 의원은 "꼴찌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당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죠.

[김두관/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꼴찌 후보라서 이렇게 배제하는 것 같은 오해도 좀 생길 만하기도 하고. 가령 뭐 1위, 2위 달리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그렇게 됐다면 빼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저는 공정성이 좀 의심도 되고 그렇습니다.]

두번째 픽, '정세균스럽게'입니다. 경선 초기 이 지사, 이 전 대표와 함께 '빅3'로 분류됐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율 정체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명낙대전의 틈바구니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인지도 상승을 꾀했었죠.

[정세균/대선 예비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정세균TV') : 그런데 감동과 눈물 대신 날선 비방과 상대방의 피눈물을 강요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향후 두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말로만 그친다면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두 후보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280만호 공급폭탄', '5급 행정고시 폐지',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워 관심 끌기에도 나섰는데요.

[정세균/전 국무총리 (지난 10일) : 저의 주택정책의 핵심은 280만호 주택 공급 폭탄입니다. 주택 공급 정책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주택 가격을 2017년 수준으로 되돌리겠습니다.]

바른생활 사나이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배우 김수미씨에게 욕설 특별과외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너무 정세균스러웠던 걸까요.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돌연 '쇼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쇼를 한다고 지지율이 오르겠냐"며 앞으로는 '정세균스럽게' 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건데요. '정세균스럽다'는 "정책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뜻"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인지도 상승에 힘쓰기 보다는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공법(正攻法)', 권모술수 없이 정정당당하게 공격한다는 의미인데요. 정공법의 대상은 결국 이 분들이었나 봅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신예리의 밤샘토크) : 문제가 참 많죠. 내 입으로 말하기엔 좀… 거시기하잖아요?]

[정세균/전 국무총리 (지난 22일 / 화면출처: 유튜브 '정세균TV') : 그분(이낙연 전 대표)은 적임자가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올 우리 대한민국의 위기를 잘 감당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과거에 어떠한 업적도 낸 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분과 단일화를 할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없습니다.]

자, 다음으로 세번째 픽, '소신 우선주의'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20일) : (민주당의 대표적인 쓴소리하는 대선주자입니다. 박용진 예비후보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력 대선주자라고 표현해 주십시오. (다시 하겠습니다. 유력 대선주자로 자칭 박용진 의원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지난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효과'로 깜짝 선전을 펼쳤던 박용진 의원, '롤린 춤'과 '젤리 챌린지' 등으로 MZ 표심을 잡았다면요. 본경선에서는 '정책'으로 승부 중입니다. 법인세·소득세 감세,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통합 등 굵직한 공약을 연일 발표하고 있는데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평생 안정된 직장에 고임금을 받아왔던 586세대들의 두둑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자신(청년)의 소득의 20~30%씩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합니다.]

특히 사안별로 '소신 발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론이나 당내 분위기와는 관계 없이 자기 뜻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인데요. 최근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언론중재법에 우려를 나타내는가 하면, 북한의 무력 도발에도 불용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개혁의 부메랑 효과가 나타나서 언론의 비판 기능, 견제 기능 이런 부분들에서 사회적 손실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 햇볕정책 제1호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제1원칙을 당대표와 또 당의 대선주자들이 명확하게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저는 유능한 진보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

하지만, 자신했던 '박용진 바람'도 양강의 비방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20일) : 1위, 2위 가요, 거의 이전투구 수준으로 싸움을 하니까 정책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새로운 미래를 얘기하려고 그러는 박용진의 룸이 확 줄어들었다 이거고요.]

이제 대망의 마지막 픽입니다. 이쯤 오니까 신 체커가 평소에 5개 픽을 정리하는 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군요. 4번째 픽, '이낙연만 때린다'의 주인공은 바로 이 분입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지난달 30일/화면출처: 유튜브 '딴지방송국') : (그전에는 클래식한 정치인이었거든요. 클래식한 정치인이었어요.) 클래식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한다라는 거죠. 제가 번역을 다시 할게요. '정공법'이라고 합니다.]

추미애 전 장관도 정세균 전 총리처럼 '정공법'을 내세웠군요. 2위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를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일단 2위부터 잡고 보자란 심산인 걸까요.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어제/화면출처: 유튜브 '추미애TV') : 검찰개혁도 마치 이낙연 후보가 공약 가로채듯이 해가지고 자신이 앞장서겠다. 대통령 되면 그러는데, 대통령 할 일이 아니에요. 그냥 국회에서 지금이라도 하면 돼요.]

검찰개혁에 미온적이었던 이 전 대표가 이제서야 태세를 전환했다는 점을 지적한 건데요. 최근 이 전 대표가 강성 친문인 김종민 의원과 함께 검찰개혁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을 벌이자 "면피쇼"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죠. 김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화살은 여지 없이 김 의원에게도 향했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지난 21일/화면출처: 유튜브 '추미애TV') : 이 친구가 이제 김종민 의원을 찾아가서 '장관을 상대로 내가 항명한 건 아니니까 제가 그 사표 안 냈던 걸로 해주십시오'라고 해서 김종민 의원이 나한테 부탁한 게 그런 거였어요. '아 장관님 그거 좀 잘 봐줄 수 없나요' 그 개혁해야 되는 와중에…]

자신이 법무부장관이던 지난해 말, 김종민 의원이 검찰 간부 사표 수리와 관련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폭로인데요. 이 전 대표를 잡겠다고 주변인물까지 싸잡아 공격하는 모양새입니다.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하며 이 전 대표와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친문 세력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은 어떤 인물을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다른 소식은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복국장에게 부탁드리록 하고요. 지금까지 박준우의 '줌픽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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