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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에도 택시 운행…생활고 끝 아내와 함께 자살

입력 2014-03-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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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부가 동반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택시기사인 남편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생활이 더 어려워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정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지난 2일 오후 5시쯤,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평소 택시기사 일을 하며 생업을 이어가던 57살 안 모 씨로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최근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부인인 55살 이 모 씨도 식당일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집안 사정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웃주민/남자는 암이고 여자는 식당 일 다니고. (남편이) 아주 뼈만 남았어. 아픈데도 (사정이) 힘든지 택시 운전을 하더라고. 자기가 암 말기 사형선고를 받았는데도….]

21살인 딸에게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방 침대에 둘이 나란히 누워있었어요. 보기에도 남편은 완전히 병자처럼 보이더라고요. 완전히 말라서 병색이 완연한 상태….]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암 투병을 하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이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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