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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에 무참히 숨진 아이들…민간인 대피 또 무산됐다

입력 2022-03-07 20:13 수정 2022-03-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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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란 가던 일가족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았는데, 당초 민간인들을 대피시킬 시간을 주겠다던 러시아 측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피란 가는 주민들 머리 위로 폭격 소리가 들려옵니다.

황급히 길바닥에 엎드려보지만, 피할 곳은 없습니다.

어린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까지, 검문소로 전력을 다해 뛰어갑니다.

주민들이 떠나온 마을에 굉음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다리를 건너던 한 일가족은 결국 러시아군의 박격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10대 소년과 어린 여자아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이 현지 시간 6일, 키이우 외곽 도시 이르핀을 집중 공격해 민간인 여덟 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로 진입하기 위해 주변 도시공격 강도를 높였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주거 지역에도 무차별 공격을 하면서 민간인 사망자는 늘고 있습니다.

유엔은 열흘 사이 민간인 사망자가 364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민 대피를 위한 임시 휴전과 대피 통로 개설을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주말 사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려는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러시아는 현지 시간 7일 오전 다시 대피 통로를 만들고 임시 휴전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3차 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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