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또 보잉기' 이륙 직후 불붙어 '쾅'…"결함 숨겼다" 충격 폭로도

입력 2024-05-10 19:57

타이어 폭발·동체 착륙…연이틀 '말썽'
부품 안전성 검사 '서류 위조' 의혹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타이어 폭발·동체 착륙…연이틀 '말썽'
부품 안전성 검사 '서류 위조' 의혹도

[앵커]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네갈에서 이륙하던 보잉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화재가 발생했는데, 최근 이틀 동안 벌써 세 번째 사고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네갈 블레즈디아뉴 공항/현지시간 9일]

불붙은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황급히 뛰쳐나옵니다.

땅에 드러누운 조종사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감싸 쥡니다.

[목격자 : 의식이 있어요! 다리가 부러진 것 같습니다.]

이륙하자마자 날개에 불이 붙어 35m 높이에서 추락한 겁니다.

[튀르키예 알라냐 공항/현지시간 9일]

같은 날 튀르키예서는 보잉 여객기의 앞타이어가 착륙 도중 폭발해 승객들이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전날에는 착륙하던 화물기의 앞바퀴가 펴지지 않아 기체 앞부분이 땅에 고꾸라진 채 내려앉았습니다.

보잉기 사고는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1월 약 5,000m 상공을 날던 여객기의 문짝이 뜯겨 나가는가 하면, 지난 3월엔 이륙 직후 바퀴가 떨어져 나가 비상착륙 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이륙한 비행기의 엔진 덮개가 떨어져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모두 부품 결함이 문제였던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결함을 숨기라는 압력을 받았다는 내부 고발도 나왔습니다.

[샘 살레푸어/보잉 품질 엔지니어 : 보잉은 부품 사이에 틈새가 있는데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사람 머리카락 정도의 틈도 생사를 가르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보잉사가 부품 안전성 검사를 건너뛰고 서류를 위조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미연방항공청은 관련 의혹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