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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사람 보면 범행 충동…'묻지마 질주'로 엽기 살인

입력 2013-08-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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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으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들이받았습니다. 한 명은 목숨을 잃었는데 이 남성,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들을 보면 차로 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경기도 평택의 상가밀집지역. 차량 한 대가 서 있고, 그 옆에 시민 서너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차가 골목을 질주하며 사람들을 친 겁니다.

이보다 한 달 전 평택역 앞 횡단보도. 같은 차량이 도로를 달려와 횡단보도를 지나더니 차를 세웁니다.

잠시 서있던 차량은 뒤쪽 횡단보도로 사람들이 길을 건너자 갑자기 후진으로 급가속합니다.

결국 14살 A양 등 세 명을 치고 멈춥니다.

모두 42살 한모씨가 고의로 낸 사고입니다.

한 씨가 이처럼 평택 시내에서 보행하는 시민들을 일부러 차로 친 건 모두 4번.

68살 한모씨가 숨졌고 14살 A양 등 1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사고영상 그런 부분 수사했지, 자세한 내용은 기초조사는 다해서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한씨는 '건강하고 활기찬 사람들이 무리지어 가는 것을 보면 차로 들이받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한씨가 평소 이상한 언행을 했다고 말합니다.

[한씨 지인 : 정신적으로 조금 안 좋다고 들었어요.누가 쫓아온다고 그런 얘기도 하시고.]

한씨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평택역 부근 아파트에 살면서 작은 점포로 임대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엔 보통 교통사고인 줄 알았으나 짧은 기간 동안 인명피해 사고를 잇따라 낸 것을 의심한 경찰이 사고현장 CCTV 등을 분석해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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