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이 러시아에 점령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요청했던 장거리 로켓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거절했습니다. 러시아를 더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바이든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전쟁은) 민주주의와 독재 간의 전쟁입니다. 자유와 억압 간의, 다수의 자유를 빼앗으려는 소수의 탐욕이 일으킨 전쟁입니다.]
전투를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응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늘날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끝없는 투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로켓시스템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거리가 수백km에 달하는 이 무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까지 타격할 수 있는 로켓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의 전세가 기울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장거리 로켓시스템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현재 돈바스 지역의 80%가 러시아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전히 점령될 경우 전쟁은 돌이키기 힘든 국면을 맞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미국이 어떤 지원을 취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