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갈 곳 잃은 난민 된 우크라 발레단…예술계 '연대의 손길'

입력 2022-03-14 20:18 수정 2022-03-15 08: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해외 공연에 나선 우크라이나 발레단도 돌아갈 곳을 잃었습니다. 갑자기 난민이 돼 버린 무용수들에게 유럽의 여러 극장들이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적들은 사라지리라, 아침 태양의 이슬처럼"
- 우크라이나 국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의 옷을 맞춰 입고, 국가를 부르는 발레단에 응원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지난달부터 유럽 투어에 나선 키이우 시립 발레단.

러시아의 침공으로 돌아갈 곳을 잃었는데, 난민이 된 이들을 프랑스가 품었습니다.

당분간 파리 샤틀레 극장에 우크라이나 무용수들이 머물 수 있게 한 겁니다.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국립 오페라 극장은 탈출해 온 우크라이나 무용수 6명을 아예 고용했습니다.

전쟁으로 더이상 춤추지 못할 줄 알았는데, 간신히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다나 알렉시예바/21세 : 그저 침대에 누운 채 '죽고 싶다' 할 수는 없잖아요. 아니, 저는 미래를 위해 싸울 거예요.]

반면 시베리아 국립발레단, 또 러시아의 상징, 볼쇼이 발레단은 런던에서도, 마드리드에서도 예정된 무대에 설 수 없게 됐습니다.

민간 '러시안 발레 시어터'는 'RBT'로 이름을 바꾸고서야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커튼콜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러시아와 일본까지 다양한 국적의 발레리나가 함께 섰습니다.

[가일라 하트윅/RBT 감독 : 우리 이름(러시안 발레 시어터)은 발레 스타일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러시아 발레의 바가노바 기술을 이름에 붙인 거예요.]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겠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춤춘다"고도 포스터에도 적어 보이콧을 면했습니다.

(화면출처 : 3News·인스타그램 'saeeun_park'·트위터 'ThibaultPrioul')
(영상그래픽 : 김정은)

관련기사

노래로, 색으로, 침묵으로…패션쇼에서도 '반전 무대' 넷플릭스·틱톡, 러시아 서비스 중단…문화계 보이콧 동참 배트맨·디즈니도 안 간다…세계 주요 기업, 러시아와 '손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