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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청와대 전 비서관 "블랙리스트, 청와대가 작성"

입력 2017-01-04 17:46 수정 2017-01-04 23:29

덴마크 법원, 정유라 항소 기각…특검, 강제송환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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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법원, 정유라 항소 기각…특검, 강제송환 절차 착수

[앵커]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씨가 이번달 30일까지 현지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정씨는 구금 연장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데요. 특검팀은 법무부와 협조해 신속하게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4일) 야당발제는 정유라와 블랙리스트 등 특검 수사 속보를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 현지 법원이 4주 구금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부당하다며 항소했습니다. 하지만 고등법원은 "구금 연장은 타당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이로써 정씨는 이번달 30일까지 구치소에서 덴마크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정유라는 해외 재산 도피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호화 생활에 대해선 자신은 "땡전 한 푼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유라/어제 : 제가 아버지랑 어머니가 이혼하시면서 강원도 땅을 제가 인수를 받았어요, 아빠 명의로. 아빠 몫으로 있던 땅을. 그러고 그 땅으로 담보를 잡았어요. 외환은행에서. 그래서 총 두 차례에 걸쳐서 36만 유로를 대출을 받았어요. 그 땅을 담보로. 그래서 1원 한 장 저희 돈 안 쓰고, 그 대출만으로 이 집을 샀어요.]

어쨌든 "1원 한 장 쓰지 않았다"던 정씨가 덴마크에서 살았던 집은 월세 240만원, 또 보모와 수행원, 가사도우미까지 두고 생활했습니다. 현지 이웃 주민들은 정씨가 친구들과 밤 늦게 파티를 다녔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도피자금 출처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유라가 체포 당시 입고 있던 패딩이 고가의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한 때 '정유라 패딩'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엄마의 '프라다 신발' 뒤를 잇나 했지만 해당 브랜드 측은 "자사 제품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법무부 등과 협조해 범죄인 인도청구 서류를 보내고, 본격적인 송환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특검은 어제 서울구치소의 김종, 차은택, 남부구치소의 정호성 수용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구치소 압색은 이례적인데요. 특검팀은 이들이 위증, 증거인멸,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치소 안에 있는 이들이 어떻게 말 맞추기를 할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말인가요?

[영화 '검사외전' (2015) : 조선족들이 돈을 달라고 한 기록을 검찰 애들이 가지고 있어? (없습니다.) 그럼 아무나 다른 조선족 몇 명 데려다가 네가 죽이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게 해. (위증을 시키라는 말입니까?) 중국 쪽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선 검찰 애들이 확인할 수가 없어. 원래 시스템이 그래. 네가 죽이라고 한 적이 없다는 것만 증명하게 되면 최소한 2년은 형량이 감면돼.]

영화 '검사외전' 중 한 장면인데요. 구치소 생활을 한 적이 있는 취재원에게 물어봤더니, 수용자들이 구치소에서 메모를 주고 받는 것, 속칭 "비둘기를 띄운다"라고 하는데요. 공범들끼리 말을 맞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구치소 내 말 맞추기, 실제로 가능한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임태훈/전 법무부 교정시민옴부즈맨 : 변호인들이 만약에 공동으로 이렇게 변호를 하게 될 경우에는 이 A라는 변호사가 차은택이라는 사람도 오전에 접견할 수 있고, 또는 다른 김종이라는 사람도 오후에 접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차은택이 말해준 것을 김종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거죠.]

특검은 이들이 외부와 주고 받은 편지, 작성한 메모, 변호사 접견기록 등을 압수했습니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영치품도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특히 김종 전 차관은 수감된 이후 한 달여 동안 50여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이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실제 존재한다. 교육문화수석실이 작성했고, 내용을 문체부에 하달했다"는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의 진술을 특검팀이 확보했다는 겁니다.

또 국정원 직원들이 문체부 직원과 문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단서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것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인데요.

특검은 어젯밤 유동훈 문체부 2차관을 전격 불러 조사하는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직 차관까지 소환됨에 따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윤선 장관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요. < 청와대 전 비서관 "청와대 블랙리스트 직접 작성"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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