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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안전수칙 어긴 직원 탓"

입력 2015-02-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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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서울 지하철 상왕십리역에서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시민 수백 명이 다쳤는데요, 9개월 만에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는데, 선로의 신호 제어기 부실에 서울메트로 직원들의 업무 태만까지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이었습니다.

취재에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순조롭게 상왕십리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승강장 진입 직전, 마지막 신호기가 빨간색으로 떴고, 놀란 기관사가 제동을 걸었지만 앞에 멈춰 있던 지하철과 그대로 추돌했습니다.

승객 38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사고 원인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직원들의 업무태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사흘 전, 서울 메트로 직원 정 모씨가 연동 제어 장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신호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상왕십리역의 신호기 2대는 계속 녹색으로 표시됐지만 직원들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제사 46살 박모 씨 등 2명 역시, 사고 당일 두 전동차가 가까이 운행하는 사실을 알고도 간격 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호기 설비업체 측은 고장이 발생해도 정지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제품을 설계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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