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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김군자 할머니 조문…"위안부 협상 잘못된 것 많아"

입력 2017-07-24 15:27

이용수 할머니와 대화…위안부 피해 생존자 37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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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와 대화…위안부 피해 생존자 37명 남아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향년 89세)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김 할머니는 16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동원됐으며,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

김 할머니는 1945년 귀국 이후 강원도 철원에서 잠시 머물다가 1998년 이후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서 생활하던 중 고령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지난 23일 별세했다.

이 총리는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는 과거 할머니들께 굴비를 몇 차례 보내드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특히 고인에 대해 "유별나게 기구하신 분임에도 내색도 하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불행한 역사에) 곤욕을 겪은 국민을 위로해 드리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께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협상에 대해 "용서 못 한다. 본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협상도 아닌 계약을 할 수 있느냐"고 말하자 이 총리는 "잘못된 것이 많은 협상이었다"고 위로했다.

이 총리는 이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호소하자 "2015년 협상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여성가족부 등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휴대폰 전화를 직접 적어 이 할머니와 효련 스님에게 전달했다. 김군자 할머니의 사망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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