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워싱턴에도 폭설이 쏟아졌다는 소식, 어제(23일) 전해드렸는데요. 워싱턴 뿐이 아니라 뉴욕, 켄터키, 펜실베니아까지 눈폭풍이 몰려오면서 도시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폭풍에 직격탄을 맞은 뉴욕시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누구도 시민 체포를 원하지 않지만, 비상사태 기간 중 도로 운전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라도 취하겠습니다.]
버스 운행 중단에 이어, 도로에 나오는 차량 운전자는 체포하겠다는 겁니다.
펜실베니아주와 켄터키주의 일부 도로는 눈폭풍에 차량들이 갇히며 수십㎞에 이르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수지 젠슨/펜실베니아주 : 트럭에 13시간 반을 갇혀 있는데 물과 음식이 거의 없어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 등에 1미터 이상의 눈을 쏟아부은 이번 눈폭풍을 미국 언론은 괴물로 표현할 정도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사진엔 두꺼운 구름이 미국 동부를 뒤덮으며 도시의 불빛을 흐릿하게 가렸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 정부만 11곳. 최소 17명이 사망한 가운데, 수십만 가구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뉴저지주에선 강풍에 바닷물이 밀어닥치며 물난리까지 겹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