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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재만인데" 청와대 비서관 사칭에 속은 대기업

입력 2014-10-03 21:05 수정 2014-10-0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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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사칭해 대기업에 취직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기업은 청와대 청탁이라는 말에 속아 신원조회도 하지 않고 채용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대통령 측근을 사칭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조택수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사장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인데 사람을 한 명 보낼테니 취업을 시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52살 조모 씨는 이 비서관 소개로 왔다고 했고, 곧바로 채용됐습니다.

청와대 청탁이라는 말에 조씨가 제출한 이력서도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탁 전화도 본인이 직접 한 것이었고 이력서 내용도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 청와대에다 누가 전화를 해요. 이재만 비서관한테, 누가 전화를 하겠냐 이거죠.]

1년여 만에 회사를 그만둔 조 씨는 다시 KT 황창규 회장에게 접근했지만, 청와대 신원조회 과정에서 사기행각이 들통 났습니다.

대통령 측근을 사칭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도 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한다며 12억 원의 투자사기를 벌인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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