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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여야 비판·비서실장은 '부재'…씁쓸한 2주년

입력 2015-02-25 19:09 수정 2015-02-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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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2주년 되는 날입니다. 청와대는 별다른 행사가 없었던 걸로 알려지고 있지만, 오늘 정치부회의는 취임 2주년 맞은 청와대 분위기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취임 2주년 직원 조회 참석

박근혜 정부 만 2년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 조회에 처음 참석했는데, 여기서 자축 분위기가 살짝 돌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장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참! 참고로 791일 지났고 1097일 남았습니다.

▶ "투기·탈루 의혹" '논문 중복' 사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 후보자 관련해 부동산 투기랑 증여세 탈루 의혹 제기됐습니다. 또 그 보좌관은 대리기사 폭행해 구설에 올랐고요. 그런가 하면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중복게재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사혁신추진위 신설

이완구 총리가 자기 직속으로 인사혁신추진위원회란 조직 꾸렸습니다. 근데 인사혁신처란 신설한지 백일도 안 됐습니다. 또 옥상옥입니까?

+++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에 취임을 했으니까 오늘이 취임 2주년이자 집권 3년차 시작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걸 기념하고 자축하기 위한 별다른 외부행사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지지율 하락 등 민심을 살핀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조회에 참석하는 등 내부 결속은 다졌다고 하니까 이 얘기부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청와대 영빈관입니다. 취임 2주년 맞아 열린 직원 조회인데. 자! 말씀드리는 순간 대통령이 입장하는데, 잠깐 보실까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지네요! 어. 근데 박수가 안 끝나네요. 계속… 계속… 무려 30초 넘게 이어진 환호성과 박수였습니다.

이렇게 수백 명이 박수 치면서 반겨 맞아주는데 싫어할 사람 없죠.

대통령 표정? 모처럼 환합니다. 박수받은 뒤에 그럼 뭐라고 했는지 잠깐 들어보실까요?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직원 조회(오늘 오전) : 여러분들이 책임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일을 해준 덕분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 2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모두 힘을 내서 우리 한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또 박수네요. 이어선 청와대 전 직원들이 쓴 '롤링 페이퍼', 우리 말로 하면 돌림 손편지? 그걸 선물로 받기도 했습니다.

정성스러운 선물이니까 당연히 기분 좋겠죠? 밤새서라도 읽을 기세였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직원 조회(오늘 오전) : 여기 있는 모든 분들 빠짐없이 다 쓰신 거예요? (네) 잘 읽어보겠습니다. 밤새야 되겠네]

참고로 살짝 듣기론 올해 롤링 페이퍼엔 이런 글들 있었답니다.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뒤엔 저희들이 있습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의 롤링 페이퍼 문화, 작년부터 유명했죠.

취임 1주년이었던 작년 2월엔 아예 기명으로 이름 밝히고 쓴 롤링 페이퍼 만들어서 대통령한테 선물했는데, 비서실장부터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겠다" 이렇게 나가니까 나머지 참모들도 비장미가 철철 넘치는 글들로 도배를 했거든요.

정무수석 "백개의 관을 준비하라. 그중 하난 내 것이다", 미래수석 "나라를 위해 충성과 절개를 지키겠다", 경제수석 "흔들림 없이 뒤따르겠습니다"

캬. 거의 '충성 백일장'이었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 롤링 페이퍼는 굉장히 담백해진 것 같긴 합니다.

아무튼 대통령 보좌하는 참모진이라면 오늘처럼 취임 몇주년, 이런 날 박수 치고 환호하고 손편지 써서 선물하면서 대통령 기 살려주는 일도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대통령과 청와대가 잊지 말아야 할 건 바로바로 청와대 담벼락 안 분위기랑은 사뭇 다른 바깥세상의 시각과 대통령 앞에 쌓여서 빨리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겠죠?

먼저 싸늘한 세상의 평가입니다. 일단 야당 얘기 잠깐 들으실까요?

[우윤근/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약속했던 국민행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주승용/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지난 2년은 한마디로 고목사회였다고 판단됩니다.]
[전병헌/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2년 만에 사실상 조기 레임덕 상태입니다.]

혹독한 평가네요!

그럼 여당은 어땠을까요? 마침 오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란 거 열렸는데 그 자리에서 여당 원내지도부가 "앞으론 청와대가 무조건 밀어붙이지 말아라" "정부가 법안 낼 때부터 당이랑 꼭 상의해라" 이러면서 쓴소리를 퍼부었답니다.

그런데 여당까지 이렇게 잔칫날 쓴소리하는 거. 아시죠?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30%대 초반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거! 이것도 청와대가 풀어야 할 숙제 중의 숙제입니다.

그런데 그럼 청와대 꿰차고 앉아서 이런 험로 뚫고 나가야 할 청와대의 2인자, 대통령의 오른팔, 바로 대통령 비서실장, 누구냐?

아시다시피 김기춘 실장 후임을 찾지 못해 사실상 어제부터 공석 상태입니다.

이래저래 대통령과 청와대, 30초 넘게 박수와 환호성으로 자축만 하고 넘어가기엔 취임 2주년 오늘의 상황이 적잖아 힘들어 보이네요!

자. 이제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은 <여야 비판과="" 실장="" 부재="" 속…씁쓸한="" 취임="" 2주년=""> 이런 제목으로 기사 준비해보겠습니다.

Q. 올해도 '롤링 페이퍼' 선물

Q. 박 대통령, 처음으로 직원조회 참석

Q. MB, 한 달에 한 번 직원회의 참석

Q. 김기춘 실장, 직원 조회에도 불참

Q. 김 실장, 출근 안 하지만 비상대기

[앵커]

오늘 청와대 기사는 <비서실장 부재="" 속="" 취임="" 2주년=""> 이런 제목으로 오늘 대통령 주변 스케치 꼼꼼하게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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