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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촛불집회] 청와대 '코앞'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

입력 2016-11-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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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 현재 행진이 진행 중인 서울 청운동주민센터 앞을 연결합니다. 현장에 있는 김태영 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김 기자가 있는 그곳이 정확히 어디죠?

[기자]

그동안 저희가 주말마다 집회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자주 언급했던 곳이죠. 바로 청운동 주민센터인데요.

청와대에서 200여m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5분 거리도 안 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경찰 차벽만 없으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행진 시민들이 이곳까지 왔다는 건 상당히 의미가 큰데요. 이렇게 대규모의 시민 행진대가 청와대로부터 이렇게 가까운 이곳까지 온 건 사상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난주 법원 허용으로 올라갔던 곳보다도 더 청와대에 가까워진 곳이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청와대에서 400m 정도 떨어진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과 국립현대미술관까지 행진이 처음 허용됐지만, 일단 오늘(26일) 200m보다는 두 배 정도 거리가 멉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당시 참가율은 저조했습니다. 주최 측이 애초에 계획한 행진 시간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은 주최 측은 행진을 두 차례로 나눠 이곳까지 행진이 허용된 오후 시간대에도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래서인지 지난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많은 시민이 1차 행진에 참여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경찰은 그곳에 집회와 행진은 불허했었죠. 하지만 법원이 역시 허가한 거죠?

[기자]

맞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여러차례 집회와 행진을 금지하며 도로 교통 장애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집회의 자유가 더 큰 공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집회 때 폭력 행위가 전혀 없었고, 연행자도 없었던 만큼 시민 스스로 자발적인 평화집회를 보장하고 있다고 본 겁니다.

그리고 이번엔 더 나아가 청와대 200m 거리인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하면서 점점 허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뒤로 보이기에도 집회 참가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 그곳 분위기는 그럼 어떤가요?

[기자]

행진 시작 직전 눈이 그치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 청운동 주민센터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오후 4시쯤 무대차량이 이곳에 도착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는데요.

주최측이 신고한 행진 경로는 총 세 갈래입니다.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4시 15분쯤 청와대를 향해 세 갈래로 이동했고, 일찌감치 행진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행진 경로에 가득 찬 상황입니다.

애초 5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집회는 4시부터 일찌감치 시작한 상황이고요.

이곳 청운동주민센터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앞과 창성동 별관 등 3곳에서 동시에 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주최 측은 청와대를 에워싼 인간띠를 만들 계획으로, 지금 참가 인원으로 봤을 땐 충분히 두르고도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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