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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KBS 면담 불발…청와대로 발길 돌려

입력 2014-05-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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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숫자가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하면 많지 않다고 말한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8일) 오후 KBS 간부들이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하던 도중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얼마 전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희생자 300명은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비하면 많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은 겁니다.

유가족 60여 명은 어젯밤 9시쯤 분향소에 안치된 자녀들의 영정사진을 떼어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S 본사로 향했습니다.

유가족들은 KBS 앞에서 4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새정치연합 소속 진선미 의원의 중재로 대표단 10명을 구성해 KBS 본관에 들어갔으나 김 국장과의 면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는 홈페이지를 통해 합동분향소를 찾은 KBS 간부들이 유가족들에게 구타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김 국장의 발언 진위를 파악한 뒤 사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면담을 거부당한 유가족들은 오늘 새벽 2시쯤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유가족들은 김 국장의 파면과 KBS 사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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