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내분, 조계종 집행부 총사퇴 요구
조계종 기획폭로 주장, 명예훼손 고발
[앵커]
도박파문에 휩싸인 조계종이 참회의 108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성매매 등 추가폭로가 나오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아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집행부 스님 30여명이 108배에 나섰습니다.
최근 불거진 승려 도박파문에 대한 참회입니다.
하지만 도박을 폭로해 검찰 조사를 받은 성호스님은 이번엔 자승스님을 겨냥해 또 다른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자승스님이 유흥주점에 드나들었고 또 다른 고위직 승려 가운데 일부는 숨겨둔 처자식이 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성호스님 : 국민과 종도을 속이는 종단 집행부를 엄중하게 금강철퇴를 내리기 위해서…]
잇따른 폭로로 인한 내분은 불교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혜민스님/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대한불교조계종에 있는 전직원이 사퇴해야 해요. 왜 사퇴를 해야되냐면 10년동안 타락된 세력들이 앉아있거든요.]
폭로 수위가 높아지자 조계종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기획폭로를 위해 몰래카메라를 호텔 방 3곳에 설치했다는 증거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성호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범스님/전 중앙종회의원 : 불법적인 방법과 비도덕적인 상대방의 주장, 내용들 승복할 수가 없습니다.]
도박파문으로 이은 잇따른 폭로로 조계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