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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계파 갈등 불러온 '종책모임'이 뭐길래?

입력 2012-05-14 22:46 수정 2012-05-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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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조계종 내 갈등이 심해진 데에는 이른바 '종책모임'이라고 불리는 정치적인 계파간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종책 모임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유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불교의 최대 종파인 조계종.

이 조계종 본부에서 예산안 처리 같은 행정을 맡는 곳이 바로 중앙종회인데 정치로 치면 국회 같은 곳입니다.

모든 스님들이 종회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처럼 81명의 대표자가 회의에 참석합니다.

정당에 해당하는 여러 종책모임들이 의석을 나눠가집니다.

먼저 자승 총무원장이 소속돼있는 화엄회와 2010년에 따로 갈라져나온 법화회는 국회로 치면 여권의 핵심 계파.

여기에 지난 2006년 11월에 출범한 무차회가 있는데 바로 이번 도박 사태의 당사자인 토진스님이 이 무차회 소속입니다.

이 외에도 총무원에서 2인자 격인 영담스님이 소속된 보림회와 지관 스님이 총무원장을 하던 당시 가장 큰 모임이던 무량회 등 모두 5개의 종책모임이 중앙종회를 주로 이끌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한국 불교 발전을 위한 친목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갈수록 권력지향의 파벌로 변질되는 현실.

결국 무차회는 오늘 오전(14일),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모임을 해체한다고 밝혔고 보림회 등 다른 계파들도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열린 긴급회의에서 조계종은 도박 파문에 연루된 스님들에 대해 종단 차원에서 징계하고 종단 집행부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등 자성과 쇄신에 나서겠 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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