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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국정원 직원 '마지막 행적'…사건의 재구성

입력 2015-07-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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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취재팀은 국정원 임모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행적을 추적해 봤습니다. 신고에서 발견까지도 궁금한 점이 워낙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일단 알려진 내용만 가지고 재구성해봤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8일) 새벽 4시 52분, 임씨는 경기도 용인시 자신의 집에서 검은 바지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인근 마트에서 호일 도시락과 소주 등을 구입했습니다.

1시간 30분 뒤, 임씨의 차량이 집에서 10km가량 떨어진 용인시 외곽 한 마을의 도로를 지나가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이곳 마을 주민은 야산으로 가는 임씨의 차를 목격했습니다.

주민은 좁은 산길로 올라가는 임씨의 차를 보고 다가갔지만 임씨는 그냥 지나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국정원은 임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며 집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임씨의 부인은 몇 차례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자, 10시 4분,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119 관계자 : 위치 정보를 요청했고, 연락이 두절돼 사고가 의심된다고…]

남편이 잠시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를 한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임씨 부인이 며칠째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며 불길한 예감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후 119가 부인에게 다시 전화해 인상착의 등을 자세히 물었습니다.

[119 관계자 : (수색하다가) 보호자한테 전화를 하니까 낚시터 주변을 찾아봐달라고…]

정장차림의 임씨가 왜 낚시터에 있으리라고 생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임씨의 부인이 지목한 낚시터 인근의 야산에서 임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임씨가 집을 나선지 7시간 만입니다.

경찰은 임씨가 휴대폰을 켜둔 상태였기 때문에 수색 반경을 좁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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