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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DMZ 내 군사작전 강화"…'지뢰밭 걷는' 남북관계

입력 2015-08-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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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을 북한의 도발로 규정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말해왔던 청와대도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파국을 향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짚어드리겠습니다.

임진택 기자, 우리 군이 취한 첫 번째 조치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인데요. 11년 만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선 격하게 반발해온 부분이 있었는데, 지난번엔 조준 사격하겠다고까지 공언한 바도 있지요. 그에 대한 군의 대응책들은 나와 있습니까?

[기자]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의 전력을 한창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지역의 병력을 늘려서 수색과 매복의 수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무장지대 주도권을 장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휴전선 전체의 민간 지역에 대해서 대북 경계태세를 한 단계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 외 다른 조치들은 조금 이따 좀 알아볼 텐데요. 우선 대북선전방송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나요?

[기자]

우리 군은 2004년 이후 11년 만에 대북 선전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휴전선 일대에 있는 12개의 확성기 중 2개를 부정기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요.

언제 어떤 내용으로 가동하는지는 국가보안이어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보죠. 군의 대응책이 무엇이냐. 군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북선전 방송보다 좀 더 강력한 대응이 추가로 나올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대응책이 된 게 어떤 겁니까, 구체적으로?

[기자]

군은 여러 차례 강력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땅한 조치를 찾기가 쉽지않아 보입니다.

우선 우리 군이 예정했던 여러가지 대안들은 그 전에 북한이 사용했던 전력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의 지뢰도발은 기존에 북한이 사용했던 전력인 포사격이나 소형 함정, 어뢰와는 달리 원점을 측정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상 타격점이 없다는 말인데요.

이 때문에 국방부도 공식적으로 이번 지뢰도발의 원점을 밝힐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겁니다. 또, 우리 군이 강력 대응할 경우에 확전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시간인데요.

시간이 갈수록 이번 도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다가 잦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국방부가 취할 수 있는 대안들도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 원점이라는 것이… 보도가 헷갈리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오늘 하루종일. 어디서는 원점이 철책 안에, 그러니까 우리 땅 쪽이냐 북쪽에 있는 초소냐. 북쪽에 있는 초소라고 얘기하는 의원도 있고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원점은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군에서 밝히는 타격의 원점이라는 것은 발화지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함정이나 포진지 같은 경우는 포가 발사된 함정 자체와 포진지 자체, 이것을 특정해서 우리가 보복 포격을 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지뢰 같은 경우 이런 원점을 특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번 지뢰의 경우 우리 측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타격 원점을 규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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